장수촌갈비에서 만나는 소박하고 진실한 불맛
주말 점심을 조금 늦게 먹은 날이라 저녁은 건너뛸까 했는데, 해가 지고 나니 이상하게 갈비가 떠올랐습니다. 결국 일행과 인천 남동구 석산로9번길 5에 있는 장수촌갈비로 향했습니다. 1,2층을 사용하는 곳이라 도착하기 전 주소를 다시 확인했고, 이날만큼은 빠르게 끼니를 해결하기보다 고기를 직접 구우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자리에 앉을 때까지만 해도 배가 아주 고픈 상태는 아니었는데 갈비가 불판에 올라가고 익는 냄새가 퍼지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괜히 저녁을 건너뛸 뻔했다고 일행에게 말했습니다. 고기가 익는 색을 보면서 한 번 뒤집고 조금 더 기다렸다가 첫 점을 먹으니 그제야 제대로 식사를 시작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예상과 달리 처음부터 많은 양을 굽지 않아도 먹는 흐름이 끊기지 않았고 오히려 따뜻한 상태로 한 점씩 즐기기 수월했습니다. 남동구에서 가족이나 지인과 불판을 사이에 두고 갈비를 먹으며 여유로운 한 끼를 보내고 싶은 날 떠올리기 괜찮았습니다.
1. 석산로 골목에서 번호를 살폈습니다
장수촌갈비를 처음 찾아가는 길이라 인천 남동구 석산로9번길 5를 목적지로 설정하고 움직였습니다. 큰길을 지나 목적지에 가까워진 뒤에는 내비게이션 화면만 보지 않고 주변 건물 번호도 함께 확인했습니다. 골목 안에서는 거의 도착했다는 안내가 나온 뒤에도 입구를 놓칠 수 있어 저는 속도를 조금 줄이는 편입니다. 이날 역시 괜히 지나쳤다가 다시 돌아오지 말자며 주변을 천천히 살폈습니다. 1층과 2층을 사용하는 곳이라는 점도 미리 기억해 두니 건물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일행과 따로 출발한다면 상호와 함께 석산로9번길 5라는 주소까지 전달하는 것이 수월합니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실제 주차 가능한 위치와 이용 조건은 방문 당일 확인하는 것을 권합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초행길에서 헤매는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저녁처럼 주변 이동이 많은 때에는 몇 분 여유를 두고 출발하는 편이 마음이 가볍습니다. 한 번 길을 익혀두니 다음에는 마지막 골목에서도 훨씬 빠르게 방향을 잡을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2. 자리를 잡고 소매부터 걷었습니다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가방과 휴대전화를 한쪽으로 정리하고 소매도 살짝 걷었습니다. 갈비를 굽다 보면 집게와 가위, 접시가 놓이면서 불판 주변을 넓게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개인 물건을 처음부터 치워두는 편이 낫습니다. 저는 처음에 굳이 이렇게까지 정리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지만 고기가 나오고 나니 미리 해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테이블 가운데 공간이 확보되니 서로 접시를 옮기거나 집게를 건넬 때도 손이 덜 겹쳤습니다. 예상과 달리 한 사람이 계속 고기를 굽지 않고 일행과 자연스럽게 집게를 번갈아 잡게 됐습니다. 한쪽이 고기를 살피는 동안 다른 사람은 필요한 것을 챙기니 식사 흐름도 끊기지 않았습니다. 여러 명이 방문한다면 자리에 앉은 직후 먹을 양을 전부 정하기보다 첫 고기를 먹은 뒤 추가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실용적입니다. 몇 번 갈비를 뒤집고 나니 처음 방문한 자리라는 낯선 기분도 금세 사라졌고 그때부터는 대화에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3. 갈비 냄새에 집게를 다시 들었습니다
갈비가 불판 위에 올라가자 조금 전까지 크지 않았던 허기가 갑자기 살아났습니다. 고기 표면의 색이 변하는 것을 확인한 뒤 뒤집고 두께가 있는 부분은 조금 더 시간을 두었습니다. 빨리 먹고 싶은 마음에 집게를 들었다가 아직 이르다 싶어 다시 내려놓은 순간도 있었습니다. 혼자 조금만 더 기다리자고 생각했습니다. 첫 조각은 충분히 익힌 뒤 다른 것을 더하지 않고 먹어봤고 다음부터는 곁들이는 방식을 바꿨습니다. 예상보다 불판에 고기를 많이 올리지 않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바로 먹을 만큼만 구우니 익은 조각이 오래 남지 않았고 고기 상태를 하나씩 확인하기도 수월했습니다. 일행과 대화를 나누다가도 불판에서 소리가 달라지면 둘 다 자연스럽게 고기를 바라봤습니다. 잘 익은 조각을 서로 먼저 건네기도 하면서 식사가 이어졌습니다. 처음부터 배를 빠르게 채우려 하기보다 한 점을 먹고 다음 고기를 올리는 흐름으로 바꾸니 갈비를 직접 굽는 과정 자체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4. 한 번 쉬니 먹을 양이 보였습니다
첫 고기를 먹고 추가로 몇 점을 더 집다 보니 어느 순간 포만감이 따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때 젓가락을 내려놓고 물을 마시며 잠시 쉬었습니다. 고깃집에서는 초반의 허기에 맞춰 계속 먹다 보면 나중에 갑자기 배가 부를 때가 있어 중간에 한 번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제게는 잘 맞습니다. 더 주문할지 이야기하다가 괜히 조금 기다려보자고 했습니다. 예상과 달리 잠깐 쉬고 나니 필요한 양을 판단하기 훨씬 수월했습니다. 식탁에는 지금 사용하는 접시만 가까이에 두고 개인 소지품은 한쪽에 모아 놓으니 마지막까지 공간이 복잡해지지 않았습니다. 외투나 가방 역시 고기를 굽는 자리와 거리를 두면 냄새나 튀는 것을 계속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일행이 집게를 잡고 있을 때 저는 필요한 것을 챙기고 잠시 뒤 역할을 바꾸면서 한 사람이 계속 바빠지는 상황도 피했습니다. 사소한 정리와 짧은 휴식 덕분에 식사 후반에는 처음보다 훨씬 차분한 속도로 갈비를 즐겼습니다.
5. 식사 뒤 가까운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갈비를 충분히 먹고 밖으로 나오니 바로 차에 타기보다 조금 걸으며 소화하고 싶었습니다. 남동구에서 식사한 뒤에는 일정과 이동 수단에 따라 가까운 카페를 찾아 차 한 잔으로 마무리하는 코스를 붙이기 좋습니다. 산책이 필요한 날이라면 중앙공원 방향으로 이동해 천천히 걷는 방법도 있고, 구월동 쪽으로 자리를 옮겨 카페나 상권을 둘러보며 저녁 시간을 이어갈 수도 있습니다. 조금 다른 동선을 원한다면 인천문화예술회관 주변을 가볍게 걸어보는 것도 생각해볼 만합니다. 저는 처음에는 배가 불러 곧장 돌아가자고 했지만 바깥에 나오니 괜히 조금만 걷고 가자는 쪽으로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예상보다 짧은 산책이 식사 직후의 묵직함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차량으로 움직인다면 여러 목적지를 연달아 넣기보다 산책이나 카페 가운데 하나만 골라 연결하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갈비를 먹으면서 이미 시간을 충분히 보냈기 때문에 이후 일정은 짧게 잡아도 아쉽지 않았습니다.
6. 첫 고기는 조금만 올렸습니다
이날 식사하면서 가장 유용했던 방법은 첫판부터 불판을 고기로 채우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배가 고프면 여러 점을 한꺼번에 구워야 할 것 같지만 대화를 나누는 동안 익는 정도가 달라지면 계속 집게를 움직여야 합니다. 저는 두 사람이 바로 먹을 정도만 올린 뒤 빈자리가 생길 때마다 다음 갈비를 추가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씩 구우면 시간이 오래 걸릴까 싶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이쪽이 훨씬 안정적이었습니다. 잘 익은 상태에서 바로 먹을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갈비를 먹는 날에는 양념이나 기름이 옷에 튀지 않도록 앞쪽을 조금 신경 쓰고 휴대전화와 가방도 불판 가까이에 두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예상보다 식사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이후 약속은 간격을 충분히 두는 것이 낫습니다. 차량 방문이라면 당일 주차 조건도 출발 전에 확인해 두면 도착해서 서두를 일이 줄어듭니다. 다음에는 저녁이 붐비기 전 조금 일찍 찾아 더욱 느긋하게 한 점씩 먹을 생각입니다.
마무리
인천 남동구 석산로9번길 5 1,2층 장수촌갈비에서 보낸 시간은 불판을 가운데 두고 갈비를 천천히 구우며 저녁을 보내고 싶었던 날과 잘 맞았습니다. 처음에는 점심을 늦게 먹어 많이 먹지 못할 줄 알았는데 갈비가 익는 냄새를 맡으니 괜한 걱정이었다는 걸 금방 알았습니다. 대화를 하다가도 고기 색이 달라지면 동시에 불판을 바라보고 잘 익은 조각을 서로 챙겨주던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마지막 한 점을 앞두고는 이제 그만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젓가락이 다시 움직였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남동구 주변 카페나 중앙공원 방향으로 짧은 동선을 연결하면 포만감을 가라앉히면서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습니다. 다음 방문에는 처음부터 주문량을 서두르지 않고 먹는 속도에 맞춰 고기를 올릴 생각입니다. 가족이나 지인과 갈비를 구우며 대화를 길게 나누고 싶은 날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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